北 군사 퍼레이드, 20억원대 벤츠 등장..어떻게 반입됐나

  • 등록 2014-08-06 오전 11:25:53

    수정 2014-08-06 오후 1:10:2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최근 북한의 군사 퍼레이드에 최고 20억원대를 호가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가 등장했다.

5일 연합뉴스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해 “초호화급 벤츠 방탄 리무진이 북한 군사 퍼레이드에 2대나 목격됐다”면서 유엔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고전했다.

북한은 한국전장 정전협정 61주년 ‘전승절’ 경축 행사에서 김일성과 김정일 사진이 인쇄된 대형 깃발을 나르는데 벤츠 차량를 사용했으며, 이는 지난달 27일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주문형 리무진 전문가는 “자그마치 12기통 엔진으로 방탄 장갑의 중량을 견딜 수 있는 메르세데스 S 600 시리즈 차량이 맞는 것 같다”면서, “대당 가격은 장갑 수준에 따라 최고 120만 파운드(약 20억8000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군사 퍼레이드에 등장한 차량이 일반적인 벤트 리무진보다 차체 길이가 길지만 주문제작된 것일 수 있고, 독특한 전조등과 라디에이터 그릴은 세계적으로 수 년간 인기를 끈 벤츠 S 클래스의 특징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그러나 벤츠사 측은 자사에서 공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과 유럽연합(EU), 미국 등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문제삼아 고급 차량과 보석, 요트 등을 금수조치 했다.

이에 북한의 리무진은 대북 반입 사치품 목록을 갖고 있지 않은 중국과 러시아의 중개상을 거쳐 반입됐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이를 지적하며 유엔의 대북 사치품 금수조치에 대한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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