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가 25일 발표한 ‘2012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9월말 기준 국내 지주회사는 모두 115개사로 지난해보다 10곳이 증가했다. 22개사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반면 12개사가 제외됐다.
지주회사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2008년 9월 50% 이후, 2009년 32%, 2010년 9월 22%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9.4%, 9.5%에 그쳐 크게 둔화됐다. 일반지주회사의 금융기관 소유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 등 관련법 개정이 늦어지고, 법인세 감면 확대 등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전환에 따른 혜택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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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이에 대해 “지주회사 평균 부채비율이 낮고, 총수일가의 지분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차입 등을 통한 지배력 확장의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70개 일반지주회사는 평균 5.4개의 자회사, 5.5개의 손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별로는 SK, CJ, LG 순으로 자·손 회사의 수가 많고, 부영과 한진중공업, 두산 등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지주회사가 대기업집단 소유지배구조의 한 형태로 확산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복잡한 출자구조 개선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