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정전사태, 한전·두산중공업 `웃었다`

[업데이트]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 속 관련주 급등
한전, 강세..배상책임 적고 요금 현실화 가능성 고조
두산중공업, 발전소 추가 건설 기대로 6% 가까이 상승
  • 등록 2011-09-16 오후 3:26:41

    수정 2011-09-16 오후 3:29:02

[이데일리 김경민 박형수 기자]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가 국내 증시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한 데다 사고와 관련해 배상 책임이 있는 한국전력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16일 한국전력(015760)은 전날보다 3.03% 오른 2만2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서울에서 여의도와 한남동, 서초·송파·양천구 등에서 전기 공급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전기요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또 이번 사고 관련 배상 책임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비가 급하지 않은 발전소를 다시 가동하면 전력수급이 정상화될 수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로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은 남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조정에 대한 당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산전(010120) 일진전기(103590) 누리텔레콤(040160) 삼화콘덴서(001820)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도 각각 4~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능형 전력망으로 알려진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면 정전이 줄고 전력 전달 및 품질의 신뢰성 향상이 기대된다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난에 발전소 증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두산중공업(034020)도 6% 가까이 급등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복합화력발전소 등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발전소를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정전 사고는 한국전력뿐 아니라 두산중공업과 같은 발전소 관련주들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한전, 김중겸 신임 사장 선임 ☞최중경 "정전피해 가급적 보상방안 찾겠다"(상보) ☞정전사태 책임론 일파만파‥결국 누가 잘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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