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13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대기업 총수 12명이 참석한 청와대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30대 그룹 소속 83개 기업의 협력사 지원 예산은 총 3조78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8.6% 증가한 수준이다.
정 부회장은 조찬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쟁환경이 개별기업을 넘어 협력업체를 포함한 네트워크간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기업간 유기적 협력은 생존의 문제"라며 "이에 따라 협력사 지원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사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기술 및 인력 협력을 강화하고, 공정거래 문화를 2·3차까지 확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부회장은 또한 `상생협력`에서 `동반성장`으로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기업과 협력사가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기존 실무부서 차원의 협력을 전사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통령이 밝힌 `공정사회`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발전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재계의 입장도 청취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석채 KT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