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종섭 한국케이블TV협회장이 1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청자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올 6월까지 디지털케이블TV의 장르별 채널 번호대를 통일시키겠다고 밝혔다.
예를들어 영화는 100번 채널에, 스포츠는 200번대, 뉴스채널은 300번대 채널에 들어가도록 전국적으로 통일하겠다는 것.
여기에 각 SO마다 셋톱박스용 리모콘이 다른 불편한 점도 빠른 시일에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적으로 15% 수준에 그치고 있는 디지털화 비율을 올해 말까지 30%, 시청가구수 기준으로 450만까지 확대한 뒤 2011년까지 70%(가구수 기준 1050만)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것.
이를 위해 여야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전환법 특별법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길 회장은 이어 분야별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회원사간의 의견수렴 등 현안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협업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 회장은 "경제도 어려운데다 IPTV의 출범으로 케이블업계가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시청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맞춤서비스로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길 회장은 올해 통과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통신사업법안 내용중 MVNO(이동통신 재판매) 도매망임대료 사전규제가 포함된다면 2010년 곧바로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