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부터 시작된 최씨의 모나미(005360) 지분 매입은 벌써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씨의 보유지분은 전체 물량의 0.01%에 불과한 286주 뿐이었지만, 그간 꾸준히 지분을 매입해 보유지분은 어느새 7만1616주(2.65%)로 늘어났다.
모나미의 240일 주가 평균값인 1만1626원으로 계산할 경우 8억원이 넘는 규모다.
70대인 최씨가 갑자기 적극적인 지분매입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선 지분 매입을 위한 자금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나미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21% 수준에 불과해 이를 끌어올릴 필요도 느끼고 있었다.
최씨의 꾸준한 지분매입으로 송삼석 모나미 회장과 최씨의 아들인 송하경 모나미 대표이사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4.38%로 높아졌다.
때마침 모나미의 파생상품손실 우려로 모나미의 주가가 떨어진 것도 최씨의 지분 매입 유인을 높였다.
그간 모나미 경영 일선에 나오지 않았고 지분도 미미했던 최씨가 갑자기 공격적인 지분을 매입하는 또다른 배경에는 송 회장의 배려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80세 고령인 송 회장은 부인 최씨 지분이 너무 적다는 점이 마음에 걸려 이번 기회에 최씨가 적극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도록 했다는 것.
최씨는 아직 땅 매각해 마련한 여유자금이 남아있는 상태다. 최씨는 시장에서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30% 수준까지 맞추겠다는 목표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