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은 서울 YMCA(기독교청년회) 강당에서 진행됐으며 KBS가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이명박 후보는 '도덕성에 결함이 있는 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정직하게 산 분들은 자괴감을 느끼지 않겠냐'는 첫 질문에 "처음부터 세게 나오신다"며 너털 웃음으로 무마했다.
여성 정책과 관련해서는 할 말은 분명하게 하는 모습. 이 후보는 '국공립 보육 시설을 우선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급한 것은 보육시설이 아예 없는 빈민가와 농촌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 소유 서초동 빌딩에서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라고 하면서도 "저는 몰랐다"고 답변해 '빈축'을 샀다.
그는 "2차가 뭔지 잘 이해를 못한다", "신문기사를 보고 답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이 후보 소유 빌딩을 현장 취재한 모 조간 신문에 의해 일반에 공개됐었다.
소위 '마사지 걸'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며 "내용을 잘못 들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자리에 함께 했던 언론사 소속 10명 중 9명은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했는데, 특정 언론 소속 한사람이 (발언 내용을) 전해 듣고서 쓴 내용"이라며 "사과를 먼저 받을 게 아니라 내용이 어떻게 됐는 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에 이어 시작한 토론회에서 정동영 후보는 여성의 출산휴가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해 호봉 결정 시 가산점을 주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남자가 군대 갔다오면 호봉가산점을 주지 않느냐"며 "임신 출산 육아는 국가경제에 엄청난 기여이며 국방의 의무에 맞먹는 엄청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 "내년 예산 257조원 중 대부분의 사업예산이 늘어나겠지만 이중 최우선순위를 가족 행복에 두고 이 부분에 예산을 대폭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대통령직을 걸고 무상교육과 무상보육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정 후보는 국회의원 비례대표직의 50%, 선출직 국회의원의 30%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또 ‘정부의 장차관급 공직 30%를 여성에게 할당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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