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경기불황 여파로 폐업하는 상가들이 속출하면서 서울·수도권 일부 상권의 상가 권리금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114가 서울·수도권 주요지역의 상가시세를 조사한 결과, 서울의 평당전환 임대료(전환률 10%적용 순수 월 임대료로 환산)는 11만2000원으로 전분기(11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평당 권리금은 336만7000원으로 전분기(367만5000원)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서울지역 상권 권리금은 강남이 2분기 동안 -3.31%, 강북은 -3.68% 각각 하락, 강북지역의 권리금 하락폭이 강남에 비해 다소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들어 실물경기 악화로 폐업하는 상가들이 속출하고, 이에 따른 매물증가로 이어지면서 많은 지역에서 1층을 제외한 상가는 바닥 권리금이 파괴되는 현상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리금 가장 하락폭이 큰 지역은 성신여대 상권으로 주 도로인 국민은행에서 성신여대 진입로를 제외한 모든 세부상권의 권리금이 1분기 평당 234만원에서 2분기 161만원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지하와 2층을 중심으로 권리금이 사라지는 점포도 증가했다.
또 지난 5월5일 뉴타운사업 사업계획이 승인, 공고된 노량진 일대도 상권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큰 반면, 권리금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114는 "서울지역의 경우 뉴타운지구에 포함된 상권은 지구지정에 대한 개발호재로 인해 상권분위기 개선효과를 기대했으나 사업완료 시점까지 기간이 존재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오히려 수용과정에서 권리금 보상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 지구내 위치한 상권의 권리금이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경기지역의 경우도 평균 권리금은 하락폭(-3.9%)이 서울보다 높았다.
특히 군포산본역 상권의 권리금 하락률이 -10.5%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군포산본역은 주 상권인 로데오거리 주변의 시세는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외곽대로변과 먹자골목의 시세하락이 두드러졌으며, 불황의 여파로 손님이 뜸한 상가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하 및 외곽 상권의 권리금 하락했다.
한편, 서울 상권별 평당 전환임대료는 압구정로데오가 29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남대문 28만3000원, 압구정역 18만7000원 등이었다. 또 평당 권리금은 812만5000원을 기록한 종로2가(종각)가 조사상권중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