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1·2위 주택 모두 이건희 회장 소유

공시지가 74.4억원..시가 90억원 육박할 듯
2위 장충동 주택도 소유..성북구 고가단독주택 몰려 있어
  • 등록 2005-04-29 오후 3:39:46

    수정 2005-04-29 오후 3:39:46

[edaily 윤진섭기자] 국내 아파트와 단독, 연립주택, 다세대 1258가구의 주택을 통틀어 최고의 집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이태원동 자택으로 확인됐다. 29일 건설교통부와 국세청, 용산구청 등에 따르면 국내 최고가 주택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1동 135-50번지 일대 1033평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공시가격이 74억4000만원이다. 이 주택의 소유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건물면적은 3417㎡이며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소유주는 이 회장으로 돼 있으나 대지는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1천505.6㎡, 차녀인 서현 제일모직 상무보가 62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건물이 완공되면 현재 한남동에 거주하는 이 회장 일가가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주택의 공시지가가 실제 가격의 80% 수준에서 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 집의 실제 가치는 9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이 지난 3월에 매긴 기준시가 최고 아파트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3(180평, 32억4000만원), 대형 연립인 트라움하우스5(230평, 36억900만원)보다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회장은 이와함께 단독주택으로 공시지가 2위로 발표된 중구 장충동 단독주택(280평, 공시지가 65억8000만원)도 등기부 등본상 소유주로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1억6800만원으로 공시지가 3위에 오른 서울 동작구 흑석동 단독주택(221평)은 조선일보 방우영 회장 소유로 밝혀졌다. ◇고가상위주택 `단독`이 `아파트`보다 2배 비싸..성북구 한국판 비벌리힐즈 한편 국내 최고가 상위 10곳의 단독주택이 아파트 상위 10곳보다 2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건교부 자료에 따르면 단독주택 상위 10곳의 평균가격은 46억7900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세청이 지난 3월에 발표한 아파트 기준시가 상위 10곳의 평균 가격은 24억4880만원으로, 단독 상위 10곳이 아파트 상위 10곳보다 1.91배 높았다. 지역별로 고가의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으론 성북구로 한국의 비버리힐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은 단독주택 최고가격 1~10위 중 5곳이 포함됐고, 가장 비싼 집은 128평짜리 집으로 53억1000만원이다. 다가구주택(단독주택) 가운데 최고가 주택은 역삼동 소재 주택(134평)으로 42억원으로 조사됐다. 다세대주택중 최고가는 청담동 87.1평짜리로 14억63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 역시 같은 지역 내 72.5평으로 14억49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소형 연립 상위 1~5위 모두 강남구와 서초구에 위치했으며, 연립 중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논현동 소재 주택(63.6평)으로 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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