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 중반대로 상승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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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2.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85원 오른 1364.4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4.5원) 기준으로는 보합이다. 이후 환율은 136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최근 예측 사이트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부상하는 모양새다.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0%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졌다. 40%를 약간 웃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에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8시 25분 기준 103.5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3에서 상승한 것이자,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