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막바지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전국의 해수욕장들이 붐비고 있다. 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해수욕장 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에서는 최근 5년(2018년 ~2022년)간 여름철(6월 ~8월)에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는 총 136명이며, 이 중 50%가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전하며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해수욕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수상레저 활동이나 물놀이는 작은 부주위에도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과도한 수상레저 활동 척추 부상 위험
수상레저의 경우, 빠른 속도로 물의 저항을 즐기기 때문에 관절 부상의 위험이 높으며, 두 발이 보드에 묶여 움직임이 제한되는 웨이크보드 역시 고관절과 척추에 부담을 주므로 근육통 발생 위험이 높다.
워터파크와 같은 야외수영장에 설치돼 있는 인공폭포는 목과 허리에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어 경추에 무리가 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시설물이 미끄러워 낙상 사고가 많고, 평소 운동량 보다 많은 근육량을 사용해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이학선 원장은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기는 염좌의 경우에는 통증이 잠시 호전될 수도 있지만, 방치할 경우 휴가를 다녀온 후에 심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고 전하며 “부상예방을 위해서는 물놀이 전,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근육과 인대 등을 충분히 이완시켜줘야 한다. 또 물놀이 이후에도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정리운동을 5분 정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인한 척추피로증후군
장거리 운전이나 해외 여행을 위해 장시간 비행기를 탈 경우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는 목과 허리의 근육을 긴장시켜 ‘척추피로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피로증후군은 목과 어깨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 허리에 하중이 더해지면서 나타나는 통증으로 좁은 좌석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 발생한다. 척추피로증후군은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운전자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삐딱하게 앉거나 앞으로 숙이고 앉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는 척추 디스크 내 압력을 높이고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척추 피로도가 커진다.
이학선 원장은 “척추피로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장거리 운전이나 비행 시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거리 여행 전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도를 낮추는 것이 좋고 바른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장시간 운전할 때는 등과 엉덩이는 최대한 붙여서 앉고, 운전석 등받이는 100~110도 각도로 유지하고 쿠션을 받쳐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한 시간에 한번씩은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 척추피로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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