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아파트 지하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즉시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 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해운대구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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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대통령 대변인은 3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원 장관에게 이 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철근 부족 등의 부실시공으로 인천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붕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정부가 해당 아파트처럼 지하 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를 전수 조사한 결과,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해야 한다. 이에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을 튼튼하게 감아줘야 함에도, 필요한 만큼의 철근을 쓰지 않은 것이다.
원 장관은 전날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무량판 구조로 설계·시공하면서 전단보강근 등 필수 설계와 시공 누락이 생기게 한 설계와 감리 책임자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즉각 수사 의뢰,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