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행패, 윗옷 벗고 달려들어도…경찰 "'영업 방해' 아냐"

새벽 카페서 10분간 이어진 난동
다른 손님에 "한번 붙어보자" 시비 걸기도
경찰 출동하자 그제야 난동 멈추고 옷 입어
카페 점주 "다시 옷 입었다고 영업 방해 아니라니"
"너무 소극적 행정이 아닌가 " 불만 토로
  • 등록 2023-06-16 오후 1:36:42

    수정 2023-06-16 오후 1:36:42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새벽 시간대 카페에서 한 남성이 바닥에 음료를 쏟아붓고 윗옷을 벗은 채로 다른 손님에게 시비를 거는 등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은 이를 ‘영업방해’라고 판단하지 않았다.

(사진=JTBC 캡처)
1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서울 잠실동 근처 카페에 들어온 남성 A씨가 바닥에 음료를 쏟아붓고 윗옷을 벗어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모자를 쓴 A씨는 새벽 시간 비틀거리며 카페에 들어왔다. 그는 자리에 앚더니 한동안 테이블에 엎드린 채 잠을 청했다. 이후 주문한 음료가 나오자 갑자기 음료를 바닥에 던지며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어 주변 손님에게 “한번 붙어보자”며 시비를 걸고선 윗옷까지 벗어던졌다. 다른 손님이 남긴 음료를 마시다 또 집어던지는 모습도 담겼다.

10분간 이어진 난동에 송파경찰서 경찰이 출동해 이를 제지했고, 그제야 남성은 난동을 멈추고 다시 옷을 입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영업방해로 판단하지 않았다. 경찰은 카페 주변을 계속 순찰했기 때문에 A씨와 이야기를 나눈 뒤 일단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페 점주는 “경찰이 오자 다시 옷을 입었다고 해서 영업 방해가 아니라고 하는 건 너무 소극적 행정이 아닌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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