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불교의 세 가지 보물을 수 놓은 ‘자수가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서울공예박물관과 함께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총 9회(1일 3회)에 걸쳐 대전 유성구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물 자수가사’의 보존처리 현장을 공개한다.
| ‘보물 자수가사’(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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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가사’는 불교에서 말하는 ‘세 가지 보물(부처·경전·존자)’ 125개의 도상을 수 놓은 작품이다. 실제 착용 목적이 아닌 예불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1979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2019년부터 ‘자수가사’의 옛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복원하고 있다.
‘자수가사’는 올 12월까지 복원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 공개는 ‘보물 자수가사 프로젝트: 보존과학자의 1492일’ 이라는 이름으로 보존처리를 위한 과학적 조사와 젤 세척, 인공 열화 실험 등 직물 보존처리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명주짜기, 천연 염색과 같은 전통 공예 기술도 만나본다. 보존처리로 인해 자수 뒷면 배접지가 제거된 상태라 자수 뒷면도 볼 수 있다.
행사는 유물의 안전한 공개를 위해 사전 신청한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 내 ‘프로그램 예약하기’ 란에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