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텐센트는 올해 880억달러(약 118조 7000억원) 규모의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 중 약 1000억위안(145억달러·약 19조 6000억원)에 해당하는 지분을 매각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 국내외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온 것과는 대비된다.
이에 따라 텐센트는 교육 및 게임 생중계 등 비핵심 사업에서 어떤 지분을 축소할 수 있는지, 목표 가격은 얼마로 설정할 것인지 등에 대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텐센트가 올해 1월 싱가포르 최대 인터넷 기업 씨(Sea)의 지분 2.6%를 처분한 것이나, 지난달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메이퇀(Meituan) 보유 지분 17%를 매각하겠다고 예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텐센트는 현재 중국증시에 상장된 대형 기술회사 6곳의 지분 1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편 비디오 공유 앱 콰이쇼우(Kuaishou)와 질문 답변 사이트 즈후(Zhihu)의 최대 투자자다.
신용평가업체 피치 레티팅스의 켈빈 호와 지아 웬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경영전략 전환에도 기업 소프트웨어, 비디오 서비스, 게임 산업 등 전략적 성장 분야 및 해외에 대한 투자는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전보다는 더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