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아빠 된 69세 푸틴, '딸' 소식에 실망감 표해"

러 매체 "푸틴, 딸 이미 많다며 실망"
"5월, 임신소식 듣고 분노·낙태 요구"
현재까지 자녀 최소 7명…''2남 5녀''
  • 등록 2022-07-11 오전 10:19:09

    수정 2022-07-11 오전 10:19:09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의 ‘비밀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9)가 딸을 임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01년 공식 석상에서 인사를 나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알리나 카바예바(오른쪽). (사진=AFP)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은 러시아 독립 뉴스 채널 ‘제너럴 SVR(General SVR)’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가 딸을 임신했다는 소식에 불만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에서 일하는 익명의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은 예비 아빠가 된 것을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며 “그는 자신이 이미 충분히 많은 자녀를 뒀고, 딸은 특히 너무 많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냉담한 반응에 카바예바는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제너럴 SVR’은 푸틴 대통령이 전승절을 앞두고 카바예바의 임신을 알게 돼 분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가 다른 자녀를 갖기에는 이제 나이가 너무 많다며 카바예바에 임신 중절을 요구했다는 후속 보도도 나왔다.

데일리메일은 푸틴 대통령이 현재 최소 7명의 자녀를 뒀다고 전했다. 그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자녀는 전처 류드밀라 푸티나가 낳은 두 딸 마리아 보론초바와 예카테리나 티코노바 뿐이지만, 카바예바가 비밀리에 그의 두 아들과 두 딸을 기르고 있다는 보도가 수차례 나왔다.

또한 지난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푸틴 대통령이 한때 가사도우미였던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와 수년간 관계를 유지하며 슬하에 딸 루이자 로조바를 낳았다고 밝혔다.

카바예바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 14개를 따낸 러시아의 스포츠 스타다. 그와 푸틴 대통령이 2007년부터 연인관계를 이어온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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