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사직 이후 직무대리를 수행하던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에 반발해 검찰을 떠나면서 “다시는 정치가 법치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수완박 법안 통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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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장검사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환송식을 갖고 직원들을 만나 “27년이 넘는 검사 생활을 돌이켜보면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는데 최근 검수완박 입법과정은 더 그렇지(잊지) 못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장검사는 이어 “그간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통해 하나 되는 검찰의 모습을 보고 희망을 얻었다”며 “이제는 분열하지 않고 화합·통합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 국민께 사랑받는 검찰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박 차장검사와 전국 고검장 6명은 지난달 22일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에 반발하며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표를 반려하서면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 차장검사는 지난 11일 재차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