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푸틴, 목표 변하지 않았다…전쟁 장기화 준비”

미 국가정보국장 “돈바스 넘어서는 목표 달성 나설 것”
러, 돈바스 지역 너머로 공세 확대할 것으로 관측
“푸틴, 목적 달성하기 위해 더 과감한 행동 나설지도”
  • 등록 2022-05-11 오전 10:05:52

    수정 2022-05-11 오전 10:05:5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예측하기 힘든 긴장 고조의 시기가 도래할 수 있으며, 전쟁이 향후 몇달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사진= AFP)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0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목표는 아마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헤인스 국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철수해 동부 돈바스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일시적인 변화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를 넘어서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모전으로 가고 있는 이 전투의 불확실성과 푸틴의 야망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의 군사력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몇달 동안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더 예측 불가능하고 잠재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계엄령 선포 △전쟁 지속을 위한 산업생산 전환 △긴장을 고조시키는 잠재적인 군사 행동 등의 “더 과감한 수단”을 모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헤인스 국장은 푸틴 대통령이 서방을 압박하기 위해 핵무기 사용 위협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푸틴은 서방 진영에 대한 경고로 새로운 핵 훈련을 지시할 수 있다”면서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국가나 정권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 있을 때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스콧 베리어 미 국방부 국방정보국(DIA) 국장도 “현재로서는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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