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7.5년 모아야 서울 원룸 전셋집 마련한다

전용 30㎡이하 평균 전셋값 1.6억..평균 월세 40만원
월세 거주시 월급 21.9% 임대료로 지출해야
  • 등록 2021-12-21 오전 11:24:19

    수정 2021-12-21 오후 9:19:0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서울에서 원룸 전셋집을 구하려면 한푼도 쓰지 않고 월급 전액을 7년6개월 동안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세로 거주할 경우에도 월급의 21.9%가 월 임대료 비용으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에서 실거래된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중 전용 30㎡ 이하 원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6361만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최저임금은 시간당 8720만원으로, 이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유급주휴 포함 약 182만2480원이다. 월급을 모두 저축한다고 해도 7년6개월을 모아야 원룸 전셋값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집값이 비싼 강남권의 경우 원룸 전세를 구하려면 10년이 넘게 걸린다. 서초구는 평균 전세값이 2억5544만원으로 11년8개월이 걸리고, 강남구(2억2993만원)는 10년6개월이 소요된다. 이외에도 강서구(2억670만원)가 9년5개월, 양천구(2억261만원)는 9년3개월 동안 한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아야 전셋집 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용 30㎡이하 원룸의 평균 월세는 40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보증금은 2703만원이다. 최저임금 근로자가 서울에서 원룸 자취를 하려면 최소 월급의 21.9%를 주거비로 지출해야 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가 55만원으로 원룸 평균 월세가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서초구(51만원), 중구(48만원), 마포구(45만원), 용산구(44만원), 송파구(43만원), 종로구(43만원), 광진구(41만원), 서대문구(41만원)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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