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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11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전반적으로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적극적 재정운용과 양호한 수출·소비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지속,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했다.
정부가 반도체를 한국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광희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워낙 크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최근 반도체 가격이나 수요가 전반적으로 어떻게 될지를 두고 부정적 견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상반기에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 과장은 “최근의 흐름을 보는 전월비와 계절성을 반영한 전년동월비 두가지로 볼 수 있는데 아직은 전년동월비가 소폭 플러스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의 지표 흐름과 별개로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