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라오스 댐 사고 수습에 총력…“인적·물적지원 아끼지 않겠다”

SK 긴급구호단 200여명 복구활동 구슬땀
150여 가구 임시숙소 착공 등 전방위 활동
112억 성금 이어 20억원 상당 구호품 조달
  • 등록 2018-07-29 오후 4:32:29

    수정 2018-07-29 오후 4:34:06

최광철 SK그룹 긴급구호단장(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29일 라오스 아타프주 사남사이 지역 대피소에서 구호활동을 하던 중 이재민을 위해 건립할 임시숙소 부지를 측량기로 살펴보고 있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K그룹이 댐 사고로 피해를 입은 라오스에 구호금 1000만달러(약 112억원)를 전달한데 이어 20억원 수준의 구호물품을 조달하는 등 사태 수습에 총력을 쏟고 있다. 현장에 급파된 SK그룹 긴급구호단은 사고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임시 숙소를 짓는가 하면, 수해마을 복구 작업도 본격화했다.

29일 SK(034730)그룹에 따르면 SK 긴급구호단은 이날 라오스 아타프주(州) 정부 요청을 받아 사남사이 지역에서 이재민 임시숙소 건설 공사에 들어갔다. 주정부가 제공한 축구장 크기의 1만㎡(3025평) 부지에 150여 가구의 대규모 숙소를 한달 내로 짓는 공사다. 완공되면 그 동안 학교 3곳에 나눠 생활해 온 이재민들은 욕실 등 기초 편의시설을 갖춘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재난 직후 라오스 현지에 급파된 SK 긴급구호단 200여명은 하루도 쉬지 않고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며칠 사이 속속 도착한 20억원 상당의 구호물품도 피해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아픔을 함께 하고 있다고 SK그룹 측은 전했다.

앞서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한남동 주한 라오스대사관을 방문해 깜수와이 깨오달라봉 주한 라오스 대사에게 긴급 구호성금 1000만 달러를 기탁했다. 또한 SK 구호단은 사남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구호물품 전달 외에 △이주시설 건립 △도로정비 △의료 및 방역 등 활동을 전방위로 펼쳐왔다. 이번 주부터는 침수 피해를 입은 7개 마을에 들어가 △가옥 안전진단과 함께 △전기 등 각종 생활 설비를 점검·보수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구호단장인 최광철 SK그룹 사회공헌위원장과 안재현 SK건설 사장 등 경영진도 전기·토목·건축 전문인력으로 구성한 현장대책반과 함께 수해마을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이재민 건강관리 및 질병 치료를 위해 우리 정부에서 파견한 의료지원단과 공조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최광철 사회공헌위원장은 “수해를 입은 마을 주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임시숙소를 짓고 침수 주택을 복구하는 일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며 “식료품, 의류 등 구호물품을 이재민들에게 부족함 없이 지원하는 노력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K는 현재까지 한국은 물론 태국과 라오스 현지에서 식료품 50여톤(t), 의약품과 생활용품 50여t, 남녀의류 10t 등 총 120여t의 구호물품을 조달해 군 수송기와 민간 항공편으로 아타프 주정부와 수해현장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렛 사이아폰 라오스 아타프 주지사는 “큰 재난을 당한 주민들을 위해 구호 및 현장 복구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SK 임직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라오스 남부에서 SK건설 등이 시공 중인 수력발전댐이 전날 붕괴하면서 수백 명이 실종되고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SK건설은 SK와 SK디스커버리각 각각 44.48%, 28.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지난 25일 그룹 차원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긴급구호단을 라오스에 급파해 사태 수습에 총력 중이다.

SK건설이 시공 중인 라오스 댐 붕괴로 물에 잠긴 아타프주 마을 전경[사진=AFP, ABC라오스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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