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과 현대차에 경의"…강남구, 한전부지 개발 방향 '환영'

  • 등록 2016-02-21 오후 2:14:35

    수정 2016-02-21 오후 10:41:19

△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오랜기간 현대차 사옥(옛 한전부지) GBC 개발을 두고 갈등을 벌여왔던 서울시와 강남구 사이에 화해무드가 형성됐다.

그간 서울시와 강남구는 현대차 GBC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놓고 대립해왔다. 서울시는 공공기여금을 서울시 전체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였던 반면, 강남구는 강남구를 위해서만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난 17일 서울시-현대차 간 사전협상 결과에서는 공공기여금을 강남구와 송파구의 기반시설 확충 및 개선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중재안이 발표됐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1일 ‘현대차 GBC 부지 개발 사전협상 결과 발표에 대한 강남구의 입장 발표’ 보도자료에서 “박원순 시장이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을 강남구의 기반시설 확충에 우선 사용할 것을 천명함으로써 기초자치단체 자치권 보장에 수범을 보여줬다”며 “시장님께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신 구청장은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시와 강남구의 관계가 타의 수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 구청장은 정부에 대해서도 “지난해 11월 25일 영동대교 지하공간 통합개발추진계획을 국책 사업으로 확정 발표함으로써 영동대로 기반시설 확충에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의 최우선 사용의 명분을 확고히 해주고, 한국무역협회와 현대차 GBC와 함께 365일 세계인이 주목하는 국제경제 및 관광 중심거리로 급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해서도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그룹에는 “서울시와 협상과정에서 강남구의 입장을 항상 유의하면서 서울시와 강남구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그간 많은 인내를 거듭했을 것”이라며 “현대차 그간의 인내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서울시와 강남구는 현대차 GBC 개발 공공기여금 사용과 영동대로 개발, 제2시민청 건립, 수서동 행복주택 건립 문제 등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 양상을 보였다. 그간 갈등의 큰 요소였던 현대차 GBC 개발방향이 매듭지으면서 다른 쟁점에서도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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