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작년 경기침체로 기업 나눔 규모도 줄어

작년 사회공헌지출 규모 2.8조…전년비13.6%↓
사회공헌 형태 실제 효과 발휘할 수 있도록 진화
  • 등록 2014-11-12 오전 11:00:00

    수정 2014-11-12 오전 11: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나눔의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작년 사회공헌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234개사)들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한 규모는 2조8114억원으로 전년(3조2534억원)대비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응답기업들의 지난해 세전이익이 전년대비 22% 감소하는 등 경영성과가 부진했고, 지난 2012년 추진한 병원 건립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의료분야 사회공헌이 감소하고, 재단출연금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나눔 활동에 대한 기업들의 의지는 강해져 세전이익에서 사회공헌활동 지출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대비 0.29%포인트 높아진 3.76%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기업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지출비중(1.77%)과 비교해도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 수준은 2배 가량 높은 것이라고 전경련은 전했다.

정무성 숭실대학교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이나 일본 기업들의 경우 사회공헌에 있어 양적 조정기를 거쳤다”며 “지난 20년간 우리 기업들은 그러한 조정기 없이 경제 환경과 무관하게 사회공헌규모를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동력을 위해 지금까지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발전방향을 모색할 때”라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최근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내실을 강화하고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국내 기업들이 우수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적용과 확산에 주목하고 있다”며 “삼성의 드림클래스 운영 매뉴얼 공유나 현대제철(004020)의 정책토론회를 통한 국가 정책화 노력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뒷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 법안이 삼성화재(000810)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제시한 ‘고석도로 좌석 안전띠 실태현황’ 보고서를 기초 자료로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롯데홈쇼핑, GS홈쇼핑(028150), CJ오쇼핑(035760) 등과 같이 일시적 지원보다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판로 확보가 시급한 사회적 기업이나 농촌을 위해 방송시간을 별도로 편성하는 사례도 진화된 사회공헌형태로 전경련은 꼽았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은 제품을 개발하듯이 좋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헤 사회에 실질적인 기여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는 우리 기업들이 단순 기부자가 아닌 직접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주체가 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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