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체국 정보해킹 피해...FBI, 中 해커 소행 추정

  • 등록 2014-11-11 오전 10:08:52

    수정 2014-11-11 오후 4:46:4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미국 우체국 직원 80만 명의 개인 정보가 해킹당해 연방수사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관련 당국은 10일(현지시간) 우체국 직원의 개인 정보 유출을 중국 정부 해커들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체국은 재직 중인 직원과 은퇴한 직원 등 80만 명의 개인 정보가 사이버 공격으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지역 우체국이나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신용카드 정보 등은 해킹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우체국 고객지원센터에 올해 초부터 8월 중순까지 전화나 이메일로 접촉한 민원인 등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수집됐을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주요 언론인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해 웹사이트 전산망이 뚫린 사실이 지난 9월 중순쯤 밝혀져 FBI가 조사에 나섰으며 중국 정부 해커들이 침입해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이 지난 8월 적발된 미국 신원조사국(USIS) 컴퓨터 해킹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USIS는 주요 정부기관 직원의 신원조사 업무를 대행하는 기관이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외국인 해커들이 이 기관이 관리하는 미국 연방정부 직원들의 개인 정보를 훔친 것으로 FBI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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