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철이 돌아왔다"..대형마트, 판매전 돌입

금어기 풀려 가을 햇 꽃게 출하
갑각류 인기 상승에 꽃게 매출 증가세..물량 20~30% 늘려
  • 등록 2014-08-21 오전 10:50:35

    수정 2014-08-21 오후 3:08:1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년에 두번 뿐인 꽃게철이 돌아왔다. 대형마트는 금어기가 풀리자마자 어획한 햇 꽃게를 들여와 판매전에 돌입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일제히 햇 꽃게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20일 자정을 기점으로 꽃게 금어기가 풀리면서 바로 어획한 첫 물량이다.

특히 이번에는 각 대형마트마다 사전 계약을 통해 물량을 늘리고 가격을 경쟁적으로 낮추는 등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격이 가장 싼 곳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충남 태안, 전북 격포 등에서 어획한 활(活)꽃게를 100g당 8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카드 할인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신한·KB·삼성·현대카드로 구매하면 100g당 840원에 구매할 수 있고, 롯데마트에서는 신한·롯데카드로 결제할 경우 820원(22~23일)이다. 단, 홈플러스는 할인 카드가 없으면 100g 당 1200원에, 롯데마트는 해당 카드 미소지 고객이나 24~27일에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00g당 980원에 판매한다.

물량도 늘었다. 지난해 꽃게 행사때 준비한 물량이 조기에 완판되면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고객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약 40% 늘린 250톤을, 홈플러스는 50% 늘린 250톤을, 롯데마트는 약 30% 많은 150톤을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갑각류 소비 증가로 해마다 꽃게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면서 시즌 상품으로는 최고의 매출 비중을 보이고 있다”며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매년 가격도 점차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 꽃게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56.1%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149.1% 증가했다. 또한 지난 해 8~9월 수산물 전체에서 꽃게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44.9%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즌 상품이다.

한편, 꽃게는 봄과 가을이 제철로, 봄철 꽃게는 알이 찬 ‘암 꽃게’이고 금어기가 끝나고부터 잡히는 가을 꽃게는 살이 찬 ‘숫 꽃게’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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