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3에 달린 4개의 두뇌‥2배 빨라진 멀티태스킹

엑시노스4쿼드 본격 양산..수율 90%로 상향
"성능 2배 향상, 소비전력 20% 절감"
  • 등록 2012-04-26 오전 11:36:41

    수정 2012-04-26 오전 11:52:57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삼성전자의 차기작 갤럭시S3에 탑재되는 쿼드코어칩의 사양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삼성전자(005930)는 쿼드코어칩 '엑시노스4쿼드'를 본격 양산한다고 26일 밝혔다. 그간 수율이 좋지 못했지만, 최근 수율이 90%로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양산체제가 갖춰졌다.

듀얼코어칩에서 쿼드코어칩으로 넘어가면 스마트폰의 두뇌가 2개에서 4개로 늘어난다는 의미다. 쿼드코어칩에는 컴퓨터로 치면 CPU에 해당하는 핵심 연산부위인 코어(Core)가 4개가 달렸다.

그만큼 한꺼번에 다양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1.4GHz(기가헤르츠) 속도로 동작하는 각각의 코어가 최대 4개까지 돌아가면서 다양한 동작을 끊김없이 수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쿼드코어칩을 사용하면 데이터를 분할 처리하는 등 멀티태스킹 능력이 향상된다"면서 "한 개의 코어는 비디오 재생을 담당하고, 그 외 코어들은 각각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웹서핑, 바이러스 검사 등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쿼드코어칩의 최대 약점인 전력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엑시노스4쿼드는 각 코어별로 온-오프 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행 작업별 동작 속도에 따라 불필요한 코어를 쉬도록 함으로써 전력 소비를 최대한 낮췄다.

코어가 두개였던 기존 45나노 엑시노드4듀얼 제품에 비해 소비전력은 오히려 20% 줄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김태훈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쿼드코어 AP는 뛰어난 멀티태스킹 환경을 지원하지만 전력 소비가 큰 게 일반적"이라며 "엑시노스4쿼드는 향상된 배터리 수명으로 만족스러운 모바일 환경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한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갤럭시 시리즈의 차기 모델에 고성능, 저전력 엑시노스4쿼드를 탑재해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할 것"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3일 갤럭시S3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인 `모바일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모바일 언팩 행사의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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