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쿼드코어칩 '엑시노스4쿼드'를 본격 양산한다고 26일 밝혔다. 그간 수율이 좋지 못했지만, 최근 수율이 90%로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양산체제가 갖춰졌다.
듀얼코어칩에서 쿼드코어칩으로 넘어가면 스마트폰의 두뇌가 2개에서 4개로 늘어난다는 의미다. 쿼드코어칩에는 컴퓨터로 치면 CPU에 해당하는 핵심 연산부위인 코어(Core)가 4개가 달렸다.
그만큼 한꺼번에 다양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1.4GHz(기가헤르츠) 속도로 동작하는 각각의 코어가 최대 4개까지 돌아가면서 다양한 동작을 끊김없이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쿼드코어칩의 최대 약점인 전력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엑시노스4쿼드는 각 코어별로 온-오프 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행 작업별 동작 속도에 따라 불필요한 코어를 쉬도록 함으로써 전력 소비를 최대한 낮췄다.
코어가 두개였던 기존 45나노 엑시노드4듀얼 제품에 비해 소비전력은 오히려 20% 줄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김태훈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쿼드코어 AP는 뛰어난 멀티태스킹 환경을 지원하지만 전력 소비가 큰 게 일반적"이라며 "엑시노스4쿼드는 향상된 배터리 수명으로 만족스러운 모바일 환경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