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들은 북한 측에서 볼 때 중국과의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한 개발특구에 대한 대대적 지원을 약속받고, 그 대신 중국의 오랜 염원이었던 극동항을 중국에 개방하는 방식의 `빅딜`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다.
◇ 中에 극동항 `나선특별시` 개방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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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특별시는 동해에 접해있는 북한의 경제개발특구 항만도시로, 중국은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와 이 지역을 연결한 공동 개발을 통해 태평양으로 향하는 극동 항만을 개척한다는 계획을 오래전부터 추진해 왔다.
중국은 창춘(長春)·지린(吉林)·투먼(圖們)을 잇는 창지투(長吉圖) 개발 프로젝트와 동북 3성 개발 성공을 위해 극동항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아쉬운 것이 많은 북한으로서는 중국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는 카드였던 셈이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번 방중 행로에서 창춘(長春) 이치(一汽)자동차, 양저우(揚州) 태양광 설비업체인 징아오(晶澳)태양에너지, 난징(南京) 판다(熊猫)전자,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소프트웨어 기업 등 시찰했다.
현지 소식통은 "김 위원장과 일행들이 이 기업들을 둘러본 것은 북한이 투자를 받기 전 직접 업체 현황을 둘러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 측이 1억달러 규모의 경협 지원과 대대적인 식량 원조를 제시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중국판 실리콘밸리 방문뒤 선양 거쳐 방중 마무리 한편 방중 이레째를 맞은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베이징 외곽 중관춘(中關村)의 소프트웨어 단지를 둘러본 뒤 오후께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10시경 댜오위타이를 빠져나와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중관춘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김 위원장과 동행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중관춘내 `상디소프트웨어원(上地軟件圓)`에 김 위원장이 방문한다` `선저우디지털(神州數碼)을 참관할 예정이다`라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곳을 방문한 뒤 황금평과 가까운 랴오닝(遼寧)성의 성도 선양(沈陽)에서 추가 일정을 가진 후 귀국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선양에서 황금평 사업을 직접 실행하게될 랴오닝성 성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양의 국가급 영빈관인 여우이(友誼)빈관은 29일까지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