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이 많으면 많을수록 금리를 더 높게 준다는 상식을 깨고 소액 예금에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가 하면, 해당 은행뿐 아니라 전국 모든 은행의 자동화기기(ATM) 수수료까지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9일 매월 일정금액 이상의 소득이 있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10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최고 연4.5%의 고금리를 제공하고, 일정기간 무이자로 신용대출이 가능하며 각종 수수료까지 면제해주는 `직장인통장`을 출시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지난 2008년부터 이와 비슷한 종류의 `역발상`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만18~35세 이하 개인고객에 한해 평균잔액 100 만원까지 연4% 금리를 제공하고, 전자금융수수료 및 자동화기기 수수료 등을 면제해주는 `KB Star*t 통장`을 지난 2008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요즘에도 하루 평균 3500~4000명이 신규로 가입하는 등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면제 등 여러가지 혜택은 은행 입장에서는 분명히 손해지만, 초기에 조금 손해보더라도 학생과 사회초년생들을 거래고객으로 유치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은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