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아이온은 최근 독일게임쇼와 미국 웹진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다운로드 상품 판매순위가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흥행 성공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태다.
게임업체들도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가 지나고 성수기인 3분기에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자 증권가에선 게임주들 2차 랠리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온` 효과로 게임주 또다시 급등
26일 증시에선 엔씨소프트 주가가 장중 10% 가량 치솟은 가운데 게임주들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CJ인터넷(037150)과 예당온라인(052770) 손오공(066910) 등도 5~7% 내외 강세다.
대장주 엔씨소프트가 급등하면서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 동반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4월경 아이온 중국발 기대감으로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게임주들이 고공행진을 펼쳤던 상황과 비슷해 보인다.
최훈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게임주 조정에 대한 반등이기 때문에 오늘의 급등을 랠리의 연속으로 보는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올해 3분기에는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까지 아이온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이쪽 시장은 순수히 게임성에 의해 좌우되고 월평균매출액(ARPU)도 중국 대비 높기 때문에 다시 한번 기대감은 확산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태현 삼성증권 연구원도 "아이온은 중국시장에서 초반 기대감과 달리 결과는 부진했으나 이번 북미시장은 사전판매 흥행에서 일단 성공적"이라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 연구원은 "상반기 게임주들을 아이온 중국효과가 주도했다면 하반기에는 아이온 북미와 유럽효과 등이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사업 모멘텀..`랠리 전망` 우세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 텐센트에서 서비스 중인 크로스파이어가 업데이트 이후 최대동시사용자수(PCU) 130만을 넘어섰다"며 "3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충분히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 역시 "게임주들 실적자체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라 주가 측면에서 다른 업종보다 수익이 좋을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중국 실망감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북미와 유럽에서 출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지 호평으로 성공 단정은 성급
아이온에 대해 기대감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들려오는 아이온 호재성 뉴스에 주가가 너무 휘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종화 메리츠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아이온 성공 가능성을 짐작할 만한 뉴스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것이 곧 성공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지난번 중국 시장에서 아이온 초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을 상기시켰다.
성 연구위원은 "아이온이 미국 현지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힌 사이트는 다수의 웹진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웹진의 게임 평가가 흥행을 담보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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