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호식기자] "새롭고(New), 즐겁고(Fun), 섬세하며(Personal), 책임지는(Guarantee) 서비스를 제공하는 `굿타임파티`가 시작됐다"
KTF(032390)가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고객중심 `굿타임 경영`의 두번째 슬로건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경영의 가장 기본인 `고객`이 좀 더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 가입자 확대와 이를 토대로 부가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경영성과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7월 KTF가 `굿타임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자 회사내부나 업계에서는 `너무 한가한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불과 6개월 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이동통신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굿타임경영을 통한 고객감동`이 너무 추상적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KTF는 성숙기에 접어든 이동통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본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고집스럽게 굿타임 경영을 추진해왔다. KTF는 올 상반기에 가입자 150만명을 확보, 연 목표치를 달성한 것에는 굿타임서비스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KTF가 주목하고 있는 텔레매틱스서비스 또한 굿타임경영의 또 다른 줄기다.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사는 부가가치를 높여 가입자당 매출(ARPU)을 높일 수 있는 `컨버전스`서비스의 첨병으로 텔레매틱스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단말기·컨텐츠·무선망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주도`
텔레매틱스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음성인식이나 GIS(지리정보시스템) 등 서비스를 구성하는 요소기술의 완성도가 더 높아져야 한다.
KTF는 기술적 완성도를 기반으로 무엇보다 관련 업계간 다양한 협업사업모델(Collaborative Business Model)을 구축하는 것이 사업성공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에게 텔레매틱스서비스가 제공되기까지는 ▲단말기 ▲단말기와 자동차의 인터페이스(interface) ▲단말기에 표출되는 컨텐츠 ▲컨텐츠를 실어 나르는 무선망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어떤 사업보다 강한 생태계(Ecosystem)를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TF는 이같은 판단에 따라 쌍용자동차 등 제조업체, 텔레매틱스 단말기업체, 주요 SI(시스템통합)업체, 자동차보험사인 삼성화재 등과 협업체제를 구축해왔다.
우선 자동차제조업체와는 자동차산업 특성상 중장기 사업협력 모델을 수립하고, 자동차와 이동통신망 각 라이프사이클을 조화롭게 일치시켜 가입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 진행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전장시스템의 보수적 특성을 고려하되 무선환경 기반 위에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한 경쟁력 있는 컨텐츠를 수용하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KTF컨소시엄이 정통부가 올해부터 2007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텔레매틱스 정보센터(텔릭,TELIC) 구축 사업 주관사로 선정된 것도 텔레매틱스사업을 향한 KTF의 노력을 입증해준다
텔릭은 전국단위의 실시간 교통정보, 공공 POI(Point of interest) 지리정보 등 텔레매틱스 데이타베이스와 국내외 표준화를 추진하는 주요한 기관이다. 텔릭 구축사업에는 KTF를 대표주관사로, GIS전문기업 이너큐브, 단말기 제조사 카포인트, 실시간 교통정보서비스 제공업체인 리얼텔레콤이 참여하고 있다.
`케이웨이즈` 등 고객밀착형서비스 다양하게 제공
현재 KTF의 이동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텔레매틱스서비스는 지난 5월 상용화한 `K-ways(케이웨이즈)`서비스다.
K-ways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휴대폰 기반에서 항법용지도가 표시돼 길안내를 해주고 있다. KTF는 이 서비스를 위해 단말제조사인 삼성전자를 비롯, 항법용 지도업체, 교통정보제공사업자인 리얼텔레콤 등과 1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통해서 시장에 선을 보였다.
K-ways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K-ways전용 휴대폰 및 네비게이션 세트를 구매해야 한다. 기존 텔레매틱스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차량내 단말장착을 위해 별도의 장착점을 이용, 장착비를 지불하고 장착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K-ways의 경우 고객 친화적으로 편리하게 설계돼 있다. 또 휴대폰기반에서 지도가 표시돼 주행시 운전 초보자에게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장착의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한 장점으로 인해 각종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와 LCD네비게이션만 연결해 텔레매틱스서비스를 받는 `케이웨이즈 와이드(K-ways Wide)`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용중이던 단말기를 그대로 활용해 새로 구입한 넓은 창의 네비게이션만 연결하면 이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인터넷을 비롯 게임, MP3, 동영상 등 각종 멀티미디어서비스도 차안에서 활용할 수 있다.
케이웨이즈는 월정액 요금이 9000원과 5000원의 두가지, 케이웨이즈 와이드는 3900원과 1900원의 두가지가 있으며 각종 텔레매틱스 서비스 및 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F는 또 보행자의 길안내를 돕는 보행자 텔레매틱스 서비스 역시 곧 출시 예정이다. `매직엔 GPS 길안내` 서비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교통편, 소요시간 및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가 장착된 신규 휴대폰부터 이용할 수 있게 된다.
9월부터는 고객위치에서 가까운 오토바이 기사에게 고객정보를 전송해주는 휴대폰 퀵배당서비스인 `K-라이더(Rider)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올 하반기 런칭 예정인 텔레매틱스서비스 `에버웨이`는 2002년부터 쌍용자동차, 현대오토넷, 쌍용정보통신, 이너큐브 등과 함께 전략적으로 준비해왔다.
이 서비스는 현 CDMA망의 최첨단인 EVDO 네트워크 기반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이 차별화의 포인트다. 첨단 무선망 환경기반이기 때문에 다른 업체의 텍스트기반 서비스인데 비해 쌍용자동차에서는 그래픽 환경에서 대부분 서비스가 제공된다.
교통정보의 경우, 기존 텍스트 위주의 서비스는 물론 서울시 전체주요 도로상의 교통상황을 그래픽으로 제공가능하고, 특정지역의 경우에 대해서는 정지영상 등으로도 교통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국 골프장 현황 및 골프관련 주요 컨텐츠를 그래픽 환경에서 제공하며, 전화번호 및 지번검색을 통해서 길안내를 제공한다.
또한 휴대폰으로 차량문을 여닫는 등의 제어기능도 갖춰 편리성을 극대화했으며, 에어백이 터질 경우 망을 통해 관리센터에 사고 여부를 알려 긴급 구조대를 파견시키는 등의 안전서비스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