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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블룸버그통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전기트럭 ‘세미’를 생산하고 있는 테슬라는 미 텍사스주에서 캘리포니아주로 이어지는 수송로에 전기트럭 전용 충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미 정부에 제출하고, 보조금 9700만달러(약 1252억원)를 요청했다. 테슬라는 보조금 지원을 받는 대신 자체적으로 2400만달러(약 309억원)의 개발 기금을 기부하겠다는 방침이다.
테슬라는 2017년 세미를 공개하고, 2022년 말부터 생산 및 인도를 시작했다. 세미 공개 당시 테슬라는 충전소 구축을 약속했다. 테슬라는 세미가 한 번 충전으로 800㎞를 이동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양이 워낙 방대해 충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미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를 현재 14만개에서 2030년까지 50만개로 늘리겠다는 계획 아래 충전 네트워크 개발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연결 방식이 북미 지역을 넘어 국제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예측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이번 계획이 실현되면 전기트럭에서도 테슬라가 충전 인프라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