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남 통영에서 굴 양식을 하고 있는 어민 이기명씨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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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시찰단이 구체적 검증 계획은 없다는 소식과 관련해서는 “검증단에 (구체적 검증이 포함이 돼야한다. 그렇게 안 하려면 뭐하러 일본에 가겠나. 차라리 (방류) 동의를 해 주지. 친일파처럼”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씨는 또 “뭐하는 건가? 안 가지 차라리”라며 거듭 시찰단 방문 목적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씨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웨이드 앨리슨 명예교수가 후쿠시마 물 1리터를 마실 수 있다며 안전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일본 사람들이 마시면 된다”고 일축했다.
이씨는 “천영기 시장이 이런 발언을 한 건 무언의 어민들한테 압력을 넣는 것”이라며 “어민들이 대출금이라든지 정부지원금 이런 게 종속돼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천영기 시장은 의도적으로 한 발언”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씨는 “제일 먼저 통영 굴 수출길이 막힌다. 그 여파가 남해안에서부터 일파만파로 전 수산업계로 퍼질 것”이라며 “이런 짓을 해서는 정부가 안 된다. 어민 죽으라고 하는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씨는 그럼에도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방임하는 행태로 나올 경우 정권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만 안 있을 거다. 만일에 정부가 이런 상태로 가면 도리 없다. 어민들 다 죽으라고 하는 것”이라며 “어민들 남쪽에서부터 북쪽으로 올라갈 거니까 정권 퇴진 운동에 돌입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