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 1%→ 1.7% 상향

中 리오프닝 등 고려…수요 늘겠지만 속도는 제한적
12년 평균 성장률 2.6%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
  • 등록 2023-04-06 오전 10:29:10

    수정 2023-04-06 오전 10:30:0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에서 1.7%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난징항. (사진= AFP)


WTO는 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품 무역 무역량이 1.7%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1% 보다는 높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12년 간 평균치인 2.6%에 비해서는 낮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등지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소비 수요가 살아나면서 (무역이) 활성화하겠지만 확장 속도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긴장, 식량 불안, 인플레이션 및 긴축적 통화 정책 등 따라 무역 성장세가 둔화할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무역 성장률은 2.7%로 기존 전망치인 3.5%보다 낮았다.

세계 경제성장률도 예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점쳐졌다. WTO는 올해 글로벌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 12년간 평균(2.7%)보다 낮은 2.4%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WTO는 내년에는 경기 확장에 따라 상품 무역 증가율이 2024년에는 3.2%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전망에는 여러가지 위험요인이 있어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WTO는 저소득 국가의 기아 위기를 촉발하는 식량위기 징후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식료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약 35개국이 식량과 비료에 대해 100건의 수출 규제를 가했으며, 이후 다소 완화됐던 규제가 이달 초에 67건으로 다시 늘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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