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조선왕릉' 공연·디지털 콘텐츠로 만난다

'제3회 조선왕릉문화제'
9월 24~10월 16일 9개 왕릉서
  • 등록 2022-09-08 오전 11:14:10

    수정 2022-09-08 오전 11:26:5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3회 조선왕릉문화제’를 9월 24일부터 10월 16일까지 9개 왕릉(동구릉, 홍유릉, 선정릉, 서오릉, 융건릉, 세종대왕릉, 태강릉, 헌인릉, 의릉)지 개최한다.

‘왕릉 음악회’의 공연 모습(사진=문화재청).
이번 행사는 이동형 프로젝션 매핑, 드론 공연 등 새로운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와 야간 공연, 야행 프로그램을 확대해 왕릉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23일 서울 태강릉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에서는 주요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공연을 보여준다. 본 행사에서는 조선시대 왕의 국장(왕과 왕비의 장례) 과정과 의미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3차원 판타지로 그려낸 융복합 콘텐츠 ‘신들의 정원’을 선정릉과 홍유릉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왕릉의 홍살문에서 정자각으로 이어지는 공간을 배경으로 이동형 프로젝션, 조명 등 첨단 공연기술을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한 콘텐츠다.

세종대왕릉에서 펼쳐지는 융복합 공연 ‘노바스코피1437’은 1437년 세종의 객성(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별) 관측 기록에서 영감을 얻은 공연이다. 신분을 뛰어넘어 마음을 나눴던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았다. 드론 400대와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세종대왕릉의 하늘에 조선의 별자리 천상열차분야지도를 그려낸다. 여기에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이수자 하윤주의 정가가 더해지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참여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던 ‘스탬프투어’는 탈출 형식을 적용한 임무 수행 프로그램인 ‘왕릉 어드벤처’로 재탄생했다. 60분간 왕릉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내 수행하면 옥쇄 도장이 찍힌 인증서와 기념품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국악과 대중음악이 만나는 ‘왕릉음악회’, 주제별로 구성한 체험 프로그램 ‘왕릉 포레스트(ForRest)’, 숲 해설사와 함께 산책하는 ‘왕의 숲길 나무 이야기’, 은은한 별빛 아래 왕릉을 걷는 ‘왕릉 야별행’ 등 체험형 대면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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