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하이난 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어민이 그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중국 매체 펑화망은 전문가 의견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자들의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베트남에서 전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남중국해에서 활동하는 어민들이 외국 어민들과 거래한 후 하이난 싼야 관광객들에게 전염시켰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지난 2020년 5월, 하이난섬 주변의 베트남 어선. 사진=펑황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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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최근 금어기에 접어들었지만 많은 어민들이 해외에서 불법 어선 활동을 하거나 외국 어민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중국 어민이 해상에서 외국 어민과 교역을 하다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일 하이난성 싼야 당국은 “이번 감염자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하위 바이러스인 BA.5.1.3가 발견됐다”며 “전문가 분석을 종합했을 때 이번 코로나19 확산은 해외 유입에서 시작된 것으로, 어민들이 해외 어민과 교역하는 과정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당국은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이난 싼야에서는 지난 1일 이후 전날까지 800여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견되면서 중국에서 가장 코로나19가 심각한 지역이 됐다. 싼야시는 현재 관광객 8만여명이 싼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싼야는 하이난섬 중에서도 고급 리조트와 호텔, 면세점 등이 모여 있어 중국 대표 휴양지로 꼽힌다
싼야시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대중교통을 일시 중단하는 임시 조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싼야 펑황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모두 취소된 상황이다.
| 중국 하이난 싼야의 한 리조트 전경. 사진=신정은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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