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 '고산·민락·녹양' 연장 추진…'예산 확보' 관건

4400억원 투입 예상…국토부 계획 포함 절실
사업성 확보하면 사업비 60% 국비 지원 가능
市 "연장을 위한 첫단계…전력을 기울이겠다"
  • 등록 2022-04-26 오전 9:41:42

    수정 2022-04-26 오전 9:41:42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개통 10년 맞은 의정부 경전철이 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를 위해 대규모 신규 노선 확충을 추진한다.

2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지난 2019년부터 2년 가까이 의정부 경전철 대안노선 연장사업을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를 진행해 고산·민락·녹양 지역을 고려한 3개 노선 연장안을 결정했다. 용역 결과 3개 노선 연장을 위해 약 4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전철 연장 구상안. 녹색은 고산, 붉은색 민락, 분홍색 녹양지구.(자료=의정부시)
먼저 고산지구 노선은 현재 의정부 경전철 시발역인 탑석역부터 고산택지개발지구와 복합문화융합단지를 잇는 2.2㎞ 구간으로 의정부지방법원 이전 등이 계획된 법무타운을 지나는 노선으로 900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민락지구 노선은 의정부 경전철 어룡역에서 민락 1·2택지개발지구를 연결하는 3.8㎞ 구간이다. 녹양지구 노선은 흥선역에서 경민대 앞 옛 미군기지 캠프레드클라우드와 의정부 종합운동장 앞을 지나 녹양역까지 이르는 총연장 4.2㎞ 구간으로 각각 1600억원과 189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

시는 의정부 경전철 노선 연장을 통해 새롭게 입주한 택지개발지구 주민의 이동 편의와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기존 운행 중인 경원선과의 연계, 상대적으로 교통편이 부족한 의정부 서북부권에 경전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의정부 경전철 노선 연장을 위해서는 단연 예산 확보가 넘어야 할 산이다. 시는 3개 노선 연장안을 포함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작성해 지난해 말께 경기도에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포함을 공식 요청했다. 도는 현재 31개 시·군으로부터 철도와 도시철도연장사업에 대한 계획을 접수했으며 이를 토대로 용역을 진행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국토부 승인을 받으면 이를 토대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행한다. 비용편익분석(B/C분석)에서 사업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전체 사업비의 60%에 달하는 국비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현재는 경전철 노선 연장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올 하반기쯤 결과가 나올 예정인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포함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시·군으로부터 철도 관련 사업을 접수해 도시철도망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라며 “경기도 계획에 포함해도 국토부의 결정과 사업성이 있다는 B/C분석 결과를 받아야 하는 만큼 아직 통과해야 할 절차가 많아 쉽게 전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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