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이 맹세코 성매매 아니라고 하니 믿을 수밖에"

  • 등록 2021-12-17 오전 11:08:48

    수정 2021-12-17 오후 2:49:4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장남 동호(29)씨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7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코로나19 위기대응 특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라며 이같이 밝혔다.

‘동호 씨의 댓글 내용을 봤을 때 성매매 업소에 가지 않고 썼다기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 후보는 “저도 확인해 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고 재차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동호 씨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성남시의 한 마사지 업소가 “마사지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추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업소의 홍보물에는 단순 마사지뿐만 아니라 성관계나 유사 성행위를 뜻하는 은어들이 포함돼 있어 불법 성매매 업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특히 동호 씨는 해당 글에 “내상을 입었다”라는 표현도 사용했는데, 이는 업소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이 나오지 않았을 때 쓰는 용어로 알려졌다.

게다가 동호 씨가 업소를 방문한 시점이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 등을 검토했을 때이자, 이 후보 모친인 구호명 여사가 별세한 시점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는 “동호 씨가 해당 글을 쓴 건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아들 동호 씨의 도박 자금 출처와 관련해 “제가 알기에는 은행에 빚이 좀 있다”며 “한 번에 몇십만 원씩 찾아서 사이버머니를 사서 했나 본데, 기간이 꽤 길어서 1000만 원 이내를 잃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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