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여성 고위직 공무원이 없는 부처를 일일이 열거하며 개방직 직위 채용에 여성 임용을 우선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보면 공공기관과 중앙부처 등에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곳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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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분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미안하지만 이름을 부르겠다”며 “중소기업벤처부·공정거래위원회·방위사업청·방송통신위원회·조달청·통계청·새만금개발청·행정중심복합도시개발청 8개 부처가 여성 고위직이 한 명도 없다”고 하나하나 거론했다. 그러면서 “제가 거명한 여성 고위직 비율이 낮은 부처에선 개방직 직위 채용에 여성 임용을 우선 검토하는 방법이 있다”며 “여성 임원 목표 비율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여성 고위공무원이 작년보다 20% 가까이 늘어나 다행스러운데 전체 공무원의 47%가 여성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녀가 공정하게 경쟁하고 능력만큼 성취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공공부문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