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돌돌 말리는 OLED TV' 개발…김인주 팀장 '올해의 발명왕'

24일, 특허청·발명진흥회 주관 제55회 발명의 날 행사
롤러블 OLED TV 개발 공로로 LGD 김인주 팀장 선정
  • 등록 2020-06-24 오전 10:00:00

    수정 2020-06-24 오전 10:00:00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는 ‘제55회 발명의 날’ 행사에서 자사 엔지니어인 김인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기구설계 팀장이 올해의 발명왕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특허청이 주최하고 발명진흥회가 주관했다. 올해의 발명왕은 발명과 과학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한 단 한 명의 발명가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엔지니어들에겐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수상자인 김인주 팀장은 롤러블 OLED TV 개발 초기 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해 세계 최초로 화면이 돌돌 말리는 TV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발명왕을 수상하게 됐다.

LG 롤러블 OLED TV는 개발과정에서 초박형 글라스 제작기술을 적용하고 설계 단계에서는 OLED 기판의 롤러블 구현을 위해 다양한 회로 부품을 통합·소형화했다. 또 특수 박막 봉지 재료와 백 커버 부품 등 TV를 둥글게 말기 위한 모든 부품을 새롭게 만들면서 총 54건의 특허권을 확보했다. 이 중 33건의 특허권은 해외출원을 내는 등 지적재산권 창출에 기여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국산 소재·장비·부품을 사용하도록 해 70%대의 국산화율을 이뤄냈다. 이는 국내 협력업체 육성과 고용창출로도 이어져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롤러블 OLED TV는 디스플레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 팀장은 1999년 LG에 입사해서 21년간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매진해 왔다. 2008년에는 TV의 두께를 최소화해 디자인 차별화를 이뤄낸 ‘슬림 앤 네로우(Slim & Narrow) 모듈기술’ 개발 공로로, 2013년에는 패널 테두리를 깔끔하게 마감하는 ‘사이드 실링 기술’을 개발해 ‘테두리 없는 TV’ 시대를 연 공로를 인정받아 LG연구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롤러블 OLED TV는 ‘CES 최고혁신상’을 비롯해 ‘2019 대한민국 산업기술 연구개발(R&D)대전 기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100개 이상의 국내외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LGD 김인주팀장과 롤러블OLED TV (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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