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3Q 실적 역대 3위…"실적모멘텀 유효"

올해 역대 사상 최대 실적 기록할 듯
업종 대표주 中 원자재 관련주에 '주목'
  • 등록 2016-11-17 오전 9:49:55

    수정 2016-11-17 오전 9:49:55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어닝 쇼크로 시작한 3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됐다. 코스피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컨센서스의 90.6%, 88.1%로 매우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 2분기 모두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기대감이 높아졌던 만큼 실망감도 컸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이익은 역대 세번째로 높았고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이익이 기대되는 만큼 어닝 서프라이즈 상위 종목에 대한 관심은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유니버스 200종목 중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3사의 컨센서스 달성률이 74.4%에 불과해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이들을 제외한 196개 종목의 달성률은 95.7%에 달했다”며 “삼성전자, 현대차 부진에도 선전했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분기기준 사상 최대 이익은 지난 2분기의 38조1000억원, 두번째는 1분기 35조4000억원이다. 상반기에 비해 낮은 수준의 이익이 발표됐지만 3분기 이익은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3번째로 높다. 그는 “3분기까지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107조8000억원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와의 격차가 12조5000억원에 불과하다”며 “올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이익 달성은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떤 업종이 선전했고 앞으로 유망한 섹터는 어느 분야일까. 우선 순익 달성률이 가장 높았던 섹터는 금융으로 조사됐다. 3분기 순익은 전망치를 11.7% 웃돌았고 전년 대비로는 무려 27.3% 증가했다. 그 외에 필수소비재와 통신 섹터 순익 달성률도 100%를 넘어섰다. 에너지, 운송, 철강, 건설, 기계 등 경기민감 업종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3분기 실적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던 업종 대표주(업종 내 시가총액 1위)의 컨센서스 달성률 하락이 두드러졌다. 어닝 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 영향이 크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1등도 1등 나름”이라며 “1등주 중에서도 선별된 업종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원자재 관련 업종 대표주를 꼽았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자재 대표주의 업종 지수 대비 상대 주가는 2014년 말을 고점으로 꾸준히 하락해 2016년 이후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2016년 들어 원자재 대장주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이 26.1% 상향됐고 주가도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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