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영화제' 열린다

젊은 창작집단 '의기투합'
28~30일 사라지는 예술호명
구 삼일로 창고극장서 첫 막
관객 5000원 소액펀딩 참여
  • 등록 2015-12-17 오전 9:20:34

    수정 2015-12-19 오후 11:16:1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10월 문을 닫은 서울 중구 저동 구(舊)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제 1회 크라우드펀딩 영화제’가 열린다.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이란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제1회 크라우드펀딩 영화제는 독립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 관객이 직접 소규모 펀딩에 참여함으로써 영화 제작자가 되는 국내 최초의 펀딩 영화제다.

이번 영화제를 위해 영화크라우드펀딩업체 리키노(ReKino)를 중심으로 젊은 영화 창작집단이 의기투합했다. 영화인들이 만든 커피기업 빈스로드, 단편영화 상영플랫폼 니니시네마, 이태원 단편영화 상영극장 극장판, 영화일러스트레이터 리비럽, 콧수염필름즈가 창고극장에서 뭉친다.

상영작품은 영화 창작집단의 추천 단편영화 총 8편이다. 작품을 보면 △김은경의 ‘더 도어’ △김기림의 ‘급한 사람들’ △이상덕의 ‘낮잠’ △서윤수의 ‘도미노 레이디’ △채가희의 ‘보통날’ △박근영의 ‘사일런트 보이’ △김가현의 ‘헌트’ △사회욱의 ‘우리 공주님’이다.

리키노 측은 “문 닫은 극장에서 영화제를 여는 이유는 사라지는 ‘예술’에 대해 과연 이렇게 쉽게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져도 되는 건지 물음을 던지고 싶었다”며 “우리 곁에서 쉽게 사라질뻔한 독립영화들을 불러세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객 누구나 5000원 단위 소액펀딩에 참여할 수 있다. 관람료와 펀딩 수익금 전액은 해당 작품 감독 및 제작자의 차기작 제작비로 돌아가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rekino.co.kr)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삼일로 창고극장은 1975년 옛 삼일고가도로 남단 주택지대 한쪽 끝에 문을 연 165.3㎡(약 50평) 남짓한 100석 규모의 소극장이다. 현재 적당한 장소를 물색 중이며 내년 2월께 다른 장소에서 창고극장 이름을 걸고 재개관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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