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설 차례상 비용, 대형마트보다 5만4000원 '저렴'

4인기준 20만8943원..대형마트 26만3159원대비 20.6%↓
전통시장, 밀가루·청주 제외 25개 품목 '저렴'
  • 등록 2015-02-09 오전 10:22:39

    수정 2015-02-09 오전 10:32:35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 게 이마트(139480) 등 대형마트보다 5만4000원(20.6%)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 달 27~28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통시장과 인근 대형마트 각각 36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4인기준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0만8943원으로 대형마트(26만3159원)보다 5만4216원(20.6%) 저렴했다.

특히 전통시장에서는 조사대상 27개 품목중 밀가루와 청주를 제외한 25개 품목이 더 저렴하게 판매됐다.

생육의 경우 전통시장 판매가격이 대형마트에 비해 25.9%나 저렴했고, 수산물류(25.4%), 채소류(21.3%), 과일류(15.2%), 기타(12.3%)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구제역과 한파로 인해 공급량이 부족한 돼지고기, 쇠고기와 시금치의 가격차이도 컸다. 전통시장의 경우 돼지고기(수육용 1kg)가 1만7322원으로 대형마트 2만2214원보다 22.0% 저렴했다. 쇠고기(산적용 1kg)는 2만9044원으로 20.9%(대형마트 3만6707원), 시금치(400g) 2482원으로 23.7%(대형마트 3254원) 쌌다.

노화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실장은 “이번 설 제수용품 가격은 한파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든 채소류가 가격 상승세를 보인 반면 공급량이 원활한 과일류는 하락세를 보여 제수용품 가격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설 명절이 가까워지면 전반적으로 설 제수용품 가격이 내리며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하면 5%의 할인혜택(30만원 미만)을 적용받아 더욱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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