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2014]출근길 시청은 포털과 DMB가 주도(종합)

네이버 동시접속자수 250만, 다음 50만 달해
거리 응원 이통사 트래픽 50~70% 급증..KT 최고 258%↑
수도권 지하철 트래픽은 되려 37% 감소..출근시장 조정 탓
  • 등록 2014-06-18 오전 11:35:39

    수정 2014-06-18 오후 1:10:03

우리나라와 러시아 간 월드컵 예선 1차전이 열린 18일 오전 7시. 대부분 사람들이 휴대폰에 집중하며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김성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민 김상윤 이유미 임현영 김성훈 기자] 우리나라와 러시아 간 브라질 월드컵 예선 1차전이 열린 18일 오전 7시. 지하철과 버스 안 출근족 모두 모바일로 시선이 향했다. 모두 각자의 모바일 스크린을 보고 있었지만, 응원은 함께했다. 구자철, 손흥민 선수의 중거리 슛이 골문을 빗겨 나갔을 때 탄식이 터져 나왔고, 이근호 선제골에 환호성을 함께 외쳤다. 지하철 역사에선 한 손에 스마트폰을 다른 한 손에 가방을 들고 이동하다가 벽이나 에스컬레이터에 부딪히는 다소 위험한 장면도 보였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시청 패턴이 TV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을 통한 TV시청이 확산되는 가운데, 브라질 월드컵 경기가 주로 새벽이나 출근시간대에 많이 열려 모바일 시청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모바일에서 1위 시청 플랫폼은 DMB다. 티빙이나 푹 등 N스크린서비스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고 지역에 따라 끊김 현상도 있지만 데이터를 쓰지 않고 무료로 볼 수 있어서다. 이날 지하철안에서도 대략 10명 중 7~8명은 휴대폰에서 안테나를 뽑아 DMB로 월드컵을 시청하고 있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의 민경숙 대표는 “모바일에서 DMB 수요는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다”면서 “이번 월드컵을 통해 DMB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SK텔레콤 등 이통사의 지하철 트래픽이 평소보다 오히려 37%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출근 시간이 조정됐고 모바일 IPTV로는 중계가 안 돼 이통사 트래픽은 줄어든 반면, DMB로는 지상파 생중계를 시청한것이다.
지하철안에서도 모두 스마트폰으로 월드컵 중계를 보고 있다. 이윤정 기자.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한 포털사이트의 트래픽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네이버는 최고 250여만명, 다음은 50여만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열린 브라질-크로아티아간의 개막전보다 약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다음은 한때 접속자 수가 갑자기 늘면서 접속 장애가 일어났고, 다음에서 네이버로 넘어간 수요로 네이버도 한때 영향을 받기도 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한국과 그리스 전 첫 경기는 네이버에서 약 20여만명(온라인이 중심)이 시청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시청시간, 모바일 환경 등이 달라 이전 상황과 정확하게 비교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월드컵 경기로 모바일을 통한 시청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 거리 응원이 펼쳐진 광화문 광장과 영동대로에서도 거리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과 손안의 스마트폰 중계를 동시에 시청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KT(030200)에 따르면 한국 경기가 열린 시각 광화문 광장, 영동대로에서 데이터 사용량이 평시 대비 최고 258%나 폭증했다. 평균 데이터 트래픽도 평소보다 67% 많았다.SK텔레콤(017670)은 경기시간 동안 동안 광화문, 강남역 일대 LTE 트래픽이 전주대비 73% 늘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032640)도 평시 대비 트래픽이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길거리 응원지역에 이동기지국을 운영하는 등 네트워크 품질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면서 “모바일을 통한 시청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