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서 5000만대 팔았다

1975년 첫 수출 이래 39년 만에 달성
해외생산 현지판매가 수출량 넘어서
  • 등록 2013-02-20 오전 11:32:38

    수정 2013-02-20 오전 11:39:3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자동차 판매(수출+현지생산)대수가 다음 달 5000만대를 넘는다. 지난 1975년 기아차가 브리사 픽업 10대를 처음 수출한 이후 39년 만이다.

2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까지 4830여만대의 신차를 해외에 판매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월간 해외판매량은 50만~60만대로 이런 추세라면 3월중 5000만대를 돌파한다. 이는 아반떼를 한 줄로 세울 경우 지구 5.7바퀴를 돌 수 있는 규모다.

그 동안의 기록을 되짚어 보면 자동차 신흥국이 선진국으로 변모하는 과정이 여실히 드러난다.

기아차(000270)는 지난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 행 운반선에 선적해 첫 수출을 시작했고 현대차(005380)도 이듬해 첫 국산차로 인정받고 있는 포니 6대를 에콰도르에 수출함으로써 한국차의 수출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27년 만인 2001년 해외 누적 판매는 1000만대를 넘었으며 다시 5년 만인 2006년에 20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속도가 더 빨라지며 2009년 3000만대, 2011년 4000만대를 넘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 한 해 해외 판매량는 현대차 373만대, 기아차 224만대 등 등 총 597만대로 이 추세라면 다시 2년 이내에 6000만대 판매를 넘게 된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누적 판매량이 첫 수출 39년만인 오는 3월께 5000만대를 넘어선다. 사진은 평택항에서 선적 중인 현대·기아차 차량 모습. 현대·기아차 제공
최근 들어선 국내에서 수출하는 물량에 비해 해외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비중이 늘었다. 수출에 따른 관세 등 무역 장벽을 극복하고 현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해외판매 중 국내생산 수출은 124만대, 해외생산은 250만대로 해외생산 비중이 2배 이상이며, 기아차도 지난해 국내생산 수출 111만대, 해외생산 113만대로 해외생산 비중이 많아졌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미국 60만대, 유럽 60만대, 중국 144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러시아 20만대, 브라질 15만대 등 총 369만대의 해외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생산 가능 물량 350만대보다도 많다.

다만 지금까지 누적으로는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물량이 현대차 1942만대, 기아차 1205만대 등 총 3147만대(지난해 말 기준)로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물량은 1686만대로 수출량 해외 현지생산보다 두 배 가량 많다.

수출 국가 및 차종도 크게 늘었다. 현대차는 상용차를 제외한 19개 모델을 해외 185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i10, i20 등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하는 현지 전략 차종도 18개 있다.

기아차 역시 18개 모델을 전 세계 166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역시 8개의 해외전략 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역대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지금까지 약 830만대가 판매된 아반떼(해외명 엘란트라)다.

현대·기아차의 양대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다. 두 국가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1220만대와 660만대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미국과 중국에 매년 100만대 이상의 신차를 판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해외 자동차 판매 5000만대 돌파는 한국 자동차산업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한 상태에서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