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이 2G(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종료를 둘러싼 비판 여론에 대해 회사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석채 회장은 2일 4G(세대) LTE(롱텀 에볼루션) 서비스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2G 종료를 둘러싸고 KT에 대한 이미지가 냉랭해졌다는 것은 일부일 뿐"이라며 "신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이미지가 나빠진다고 하면 (발전하지 말고) 그대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달 8일 2G를 종료하고 LTE 서비스를 개시하려고 했다가 900여명의 KT 2G 이용자가 방송통신위원회를 대상으로 낸 2G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며 2G 종료에 제동이 걸렸다.
법원이 지난달 26일 KT 2G 종료를 승인하며 LTE 개시가 가능해졌지만, 이 과정에서 신규 서비스를 위해 기존 서비스를 무리하게 접은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석채 회장은 "굳이 2G를 이용해야 하는 합당한 이유도 없고, 2G 종료로 피해를 보는 것도 없다"며 "번호이동 문제는 KT 뿐만 아니라 모든 01X(011·016·017·018·019) 고객의 문제이고,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이용자도 언제까지나 2G를 쓸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채 회장은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어 전차를 뜯어내고 지하철, 버스를 놓겠다는데 전차 고객이 `나 전차 타고 싶은데 안 되겠어요`라면 세상은 발전할 수 없다"면서 "LTE폰을 기다리는 고객과 LTE 관련 중소기업들을 생각하면 (LTE를) 늦출 수 없다. 그럼에도 이미지가 나빠진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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