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사저 인근에 4600여평 규모 공원 조성

내곡 보금자리 예정지에
자산가치 상승효과 기대 커져
  • 등록 2011-10-13 오전 11:32:37

    수정 2011-10-13 오후 3:58:41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서울 내곡동으로 옮겨가면 대표적 MB 정책인 보금자리주택 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된다.

사저 땅이 있는 능안마을과 접하는 내곡 보금자리지구 내 부지에 모두 4600평 규모의 수변공원과 소공원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으로선 보다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추게 되고 그만큼 토지 가치도 올라가는 셈이다.

13일 SH공사에 따르면 내곡 보금자리지구 내 내곡동 139번지 일원에 1만2818㎡(3884평) 규모의 수변공원과 내곡동 184-1번지 일원의 소공원 2500㎡(757평) 조성이 계획돼 있다.   수변공원은 지구 내 신원천과 이어지는 소하천을 활용하는 것으로 사저와 보금자리 아파트 단지 사이에 일종의 완충지대가 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는 최근 청와대와 함께 내곡동 20-17(528㎡), 20-30(62㎡), 20-36(259㎡) 등 3필지를 매입했다.

내곡 보금자리지구의 사업기간은 2014년 말까지다. 이 대통령의 임기가 만료되는 2013년 2월 이후 2년 가량만 지나면 1만5300㎡ 규모(약 4600평)의 공원을 지척에 두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원이 주변에 있으면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된다.

이들 공원 예정 부지 내에는 자족기능 용지와 주유소, 경찰 지구대를 염두에 둔 공공청사 부지 등도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보금자리지구와 접하는 능안마을을 감안해 토지이용계획을 세울 때 접하는 지역을 공원으로 계획했다"면서 "아파트 단지와 단독주택지와는 층고 차이가 나는 점 등을 미리 고려한 것이며, 이 대통령의 사저 건립 계획으로 인한 추가적인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사저 예정 땅은 2006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그린벨트에서 해제됐으며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시세보다 헐값에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은 자신이 시장으로 재임할 때 개발 규제에서 풀린 땅을 사서, 대통령으로서 추진한 핵심 주택 정책으로 프리미엄을 얻게 된 셈이다.  
▲ 내곡 보금자리지구 토지이용계획도 중 일부. `수1`로 표시된 곳이 수변공원, `소1`은 소공원 예정 부지다.
▲ 내곡 보금자리 하천 주변 휴식공간 예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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