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내내 하락하던 코스피는 60일 이평선을 쉽게 내주더니 3월 초에는 120일 이동평균선 마저 이탈한 후에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하락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매우 위축됐지만 추가적으로 하락폭을 늘리기도 쉽지 않은 구간이었다. 1900~1950선 수준은 지난 11월에 형성된 횡보국면의 고점대가 존재하는 가격대이기도 하고 , 지난 2일에 형성된 장 중 저점대는 월봉상 2009년 3월과 2010년 5월 저점대를 연결한 추세선이 위치하는 등 중요한 지지대가 밀집한 가격대였다. 일목균형표상에서도 1900선을 전후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저점대가 형성될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 ▲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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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의 반등과 관련, 단순히 지지대가 존재한다는 것보다 중요한 점은 `시장의 관성`이 있다는 점이다. 장기 이동평균선이나 장기 추세선은 시장의 장기 추세를 나타내는 선이다. 이들 추세선은 쉽게 이탈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이탈되더라도 일시적인 이탈 후 다시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장기적인 추세를 변화시키는 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2012년 3월로 가서 주가를 볼 수 있고, 2011년 상반기가 고점이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2012년 3월 주가가 하락세를 형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아마도 3월 주가는 2100선 부근까지 갔다가 하락하거나 2100선을 상회하고 다시 하락하면서 중기 횡보국면이 몇 달 간 진행된 후 추세 반전형 패턴을 형성하고 금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는 모양이 나타났을 것이다.
3월8일 오전 8시판 스마트 브리프 주요 기사
◇ `시장 관성의 법칙` 3월 반등 유력
◇ 뉴욕증시, 고유가 부담에 하락..다우 0.66%↓`
◇ 고유가 대항마 `펀더멘털
◇ [오늘의 리포트]삼성증권, 고액 자산가 중심 성장세 지속
◇ "건설株, 살 때가 됐다"
◇ 사조그룹 계열 사조씨푸드 상장신청 임박 (스마트 브리프 전체기사 보기)
정리하면 장기간 상승한 관성이 있기 때문에 2011년 1월 고점이 향후 몇 년간 역사적 고점이 되더라도 3월 중에는 반등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만약 장기 고점이 금년 1월 고점이 아니라면 더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중기적으로 본다면 장기 상승추세가 이어지더라도 2121선 수준에 위치한 전고점을 한번에 넘어서고 상승하기보다는 그 수준에서 조정을 받고 단기 저점을 다시 높이면서 상승추세가 진행되는 것이 자연스런 흐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초 단기로 본다면 지난 주 후반 반등 과정에서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몇 일간은 쉬어가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단기 저점이 지난 3월2일 저점보다 높게 나타나면 본격적으로 반등국면이 진행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