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상장 폐지됐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 GM이 뉴욕 증권거래소에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밤 GM은 시초가 35달러로 당초 공모가 33달러를 6% 웃도는 가격으로 출발해 결국 34달러 19센트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난해 102년 전통의 GM이 무너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미국 정부는 사상 유례없는 495억 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대규모 공적 자금 투입에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었지만 GM은 1년 4개월 만에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재기의 핵심적인 원동력은 근면했다는 것과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체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지금 우리 회사는 10년도 더 걱정 없을 만큼 건강합니다.
GM은 과감한 구조정을 추진해 왔고 그 결과 올해 들어서 경영실적이 현저히 개선됐습니다.
특히 지난 3분기에는 21억 6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11년 만에 분기 최대 흑자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번 공모물량 중 75%는 미국 재무부 지분이었고, 나머지는 전미 자동차 노조가 갖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보통주 매각과 초과배정 옵션물량을 포함하면 GM의 재상장으로 미국 정부는 약 136억 달러 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GM의 재상장으로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마감된 뉴욕증시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173.35포인트 오른 1만1181.23으로 마감했습니다.
한편 GM이 사상 최대의 기업공개 규모를 기록하면서 재무 건선성이 좋아진 것은 국내 GM대우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GM대우는 당장 있을 산업은행과의 차입금 만기 연장 협상에 있어 조금 더 유리한 결과를 얻을 전망입니다.
GM대우는 산업은행에 대출금 1조 1262억 원의 만기를 지난 4월부터 한 달씩 연장해오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신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