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3GS 폰·약정 사주세요" 급매물 쏟아져

아이폰4 예약가입자 등 `아이폰3GS·약정승계` 매물
매입자는 적어..일부 매도자 "할부금·사은품 지급" 제안도
  • 등록 2010-08-19 오후 2:09:17

    수정 2010-08-19 오후 2:49:1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아이폰4가 하루 만에 14만명의 예약 가입자를 모집하는 등 인기를 끌자 `약정승계`로 아이폰3GS를 처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IT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와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는 아이폰3GS의 잔여 단말기 할부금과 약정을 넘긴다는 약정승계 매물이 잇따랐다.

약정승계는 KT(030200)가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하고 싶은 사용자들을 위해 내놓을 프로그램으로, 말 그대로 약정과 잔여 단말기 할부금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것이다.

위약금을 내고 약정을 해지하는 방법 대신 중고기계와 약정을 한꺼번에 넘길 수 있어 승계 대상자만 구한다면 손해를 최소화해 신규 휴대폰을 살 수 있는 방법으로 손꼽힌다.

약정승계 매물을 내놓은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폰4 예약가입자들로, 아이폰4 정식 출시 전에 아이폰3GS를 처분하고자 인터넷 커뮤니티와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이용하고 있다. 아이폰 약정승계 대상자를 미리 찾아서 아이폰4 정식 출시와 함께 남은 약정을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아이폰4의 인기로 아이폰3GS 약정승계 매물은 넘쳐나지만 이를 구매하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폰4 출시를 앞두고 중고 아이폰3GS 수요가 줄어들었고, 중고기계에 약정까지 얹어 사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약정승계를 매물로 내놓은 사람들은 남은 단말기 할부금을 10만~20만원 미리 주겠다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IT관련 커뮤니티의 한 판매자는 지난 12월에 구입한 아이폰3GS를 약정승계하길 원한다며 "남은 단말기 할부 값 중 일부인 15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폰3G 케이스부터 충전기 등 액세서리를 무료 사은품으로 내건 판매자도 많다.

한편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아이폰3GS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 사용자는 "단말기 할부금액을 판매자로부터 받는다면, 단말기 가격 걱정 없이 아이폰3GS를 원하는 요금제로 마음대로 쓸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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