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인 문답 "더 물러설 곳 없다"

실질적 정리해고자 100여 명 수준..회사 정상화를 전제
  • 등록 2009-06-26 오후 2:31:28

    수정 2009-06-26 오후 2:31:28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이유일·박영태 쌍용차(003620) 공동 법정관리인은 26일 평택공장 앞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사측의 최종안 제시에 따라 결과적으로 최종 실제해고자는 100여명 수준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분사와 영업직 전환 320명, 희망퇴직자 450명과 2012년까지 우선 재고용할 100명 등을 감안하면 해고인력은 100여명 선으로 뚝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450명에 대해서는 협력사 등에 대한 재취업에 회사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정관리인은 "다만 재고용 문제는 구조조정이 예상대로 진행돼 회사가 정상화된다는 가정하에 마련된 것이기 때문에 파업이 계속되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유일 법정관리인은 "이번에 발표한 안이 최종안이기 때문에 법정관리기업으로서 더이상 물어설 곳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사측의 최종안을 노조가 거부하면 이후 상황은.
▲노조도 회사 파산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제안을 받으면 고민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조와 설득 작업은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노조와 타협 지점은 있나.
▲이 안이 최종안이다.

-실질적 정리해고는 추가 희망퇴직, 분사 등을 감안하면 100명으로 줄어든 것 아니냐.
▲실질적 해고는 2012년말까지 우선 재고용할 계획인 100명이다. 이들에 대한 재고용은 회사가 세워놓은 사업계획이 정상적으로 시행된다는 전제하에 한다.

-무급 휴직자의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 신청을 받는 방법도 될 수 있고, 평가 등에 대해 우선순위를 반영할 수도 있지만, 선정 기준은 노조가 안을 받아들인 이후에 협의할 사안이다.

-분사 및 영업직 전환이 어떤 것인가.
▲분사는 라인 일부를 떼어내는 등 여러가지 계획이 있다. 판매사원에 대해서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일정금액을 지원하는 안을 갖고 있다.

-2012년까지 무급휴직 100명 재고용하는 것은 산업은행, 법원과 협의했나.
▲여러가지 조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산업은행이나 법원의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다. 오는 9월 15일 제출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포함되면 되는 내용이다.

-노조의 답변을 기다리는 최후 마지노선은 언제인가. 이후 노조가 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권력 투입도 가능한 것 아니냐.
▲ 오래끌면 협력업체 20만과 남은 직원 모두 견디기 힘들 것이다. 이 상태 지속되면 경영정상화 방안도 못 내고 파산한다. 따라서 충분히 노조도 고민할 것이기 때문에 일정을 언급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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